코나 N라인, 소형 SUV 단점으로 꼽힌 주행성능과 안전성 강화
가속력·정숙성 기대이상···차급 이상의 반자율주행성능

현대차 코나 N라인. / 사진=박성수 기자
현대차 코나 N라인. / 사진=박성수 기자

[시사저널e=박성수 기자] 현대자동차 대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가 상품성을 개선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근 소형 SUV 시장은 국내 자동차 시장 최고 격전지로 떠올랐다. 코나의 동생격인 기아차 셀토스를 시작으로 올해 한국GM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 XM3 등 소형 SUV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체 크기를 자랑하며 점유율을 넓혀나가고 있다.

이에 코나는 소형 SUV의 단점으로 지적받던 주행성능과 안전성 등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높였다. 특히 신형 코나는 현대차 SUV 중 최초로 N라인을 추가해 속도감을 원하는 고객층까지 사로잡겠다는 복안이다.

지난 16일 경기도 현대고양모터스튜디오에서 경기 양주 한 카페까지 왕복 70㎞구간을 시승했다. 시승 구간은 자유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 등 고속 주행에 적합한 코스다.

차에 타기 전에 먼저 디자인을 둘러봤다.

전후측면부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전·후·측면부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신형 코나는 이전 모델 대비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전면부 그릴이 전보다 얆아졌으며 후드 선도 예리하게 바뀌었다. 얇고 정교한 주간주행등은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인상을 더한다.

측면부는 전장이 40㎜ 길어져 역동성을 높였으며, 후면부는 헤드램프와 닮은 테일램프와 수평적 구조를 강조한 범퍼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준다.

실내 디자인은 10.2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시인성을 높였으며, 기어봉에는 N라인 엠블렘을 달아 차별화를 뒀다.

운전석은 소형 SUV치고는 꽤 넓은 공간이었지만, 2열은 차급의 한계를 극복하진 못했다. 코나 휠베이스는 2600㎜로 최근에 나온 트레일블레이저(2640㎜), XM3(2720㎜)보다는 짧다. 성인남성이 앉았을 경우 다소 좁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나마 1열 운전석 아래 발 넣을 공간을 넉넉히 마련해 불편을 최소화했다.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실내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N라인답게 주행성능은 기대 이상이다.

N라인의 경우 현대차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1.6터보 엔진을 탑재했으며 최고출력 198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힘을 뿜어낸다. 198마력이라는 수치보다도 실제 체감 주행성능은 더 빠르고 민첩했다. 서울 외곽고속도로에 진입한 후 스포츠모드로 전환해 가속페달을 밟으니 차가 날렵하게 치고 나갔다. 순간적인 응답성도 뛰어났으며, 고속에서도 힘이 부치지 않고 가속페달을 밟는 대로 속도가 올라갔다.

현대차는 N라인의 경우 주행성에 초점을 맞춘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튜닝을 통해 스포티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높아진 출력에도 불구하고 기존 코나 대비 연비를 개선했다. 코나 N라인 공식 연비는 12.7km/ℓ이며 이날 시승을 마친 후 연비는 13.4km/ℓ를 기록했다.

반자율주행기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SUV 차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현대차의 차로 유지보조기능은 물론,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등을 탑재해 운전 중 피로감을 최소화한다.

주행 모습. / 사진=현대차
주행 모습. / 사진=현대차

고속 주행에서도 풍절음이나 노면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코나는 전면 윈드실드 글라스에 차음필름을 새로 적용하고, 각 부품 사이에 들어가는 흡차음재 사양을 개선해 정숙성을 높였다.

최근 유행하는 차박을 하기에는 다소 공간이 부족하다. 2열을 접을 경우 따로 평탄화 작업이 필요 없을 정도로 평평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지만, 길이가 1400㎜ 정도에 불과해 성인이 누워서 차박을 하기에는 추가 장비가 필요하다.

2열 접은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2열 접은 모습. / 사진=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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