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기초자산인 DLS가 전체 발행금액의 51.4% 차지

 

올해 1분기 DLS 발행금액은 직전 분기대비 18% 늘어난 6조1596억원을 기록했다. /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올해 국내 증시 투자자들이 파생결합증권(DLS)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DLS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과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불확실한 투자환경에서도 약정된 구조에서 벗어나지만 않으면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점이 매력 요소로 작용한 때문이다.

 

12일 한국예탁결제원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DLS(파생결합사채 포함)발행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3% 증가한 61596억원을 기록했다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국내 주식시장 정체와 초저금리 기조에도 DLS는 직전 분기 대비 18% 늘었다고 밝혔다.

 

DLS는 주식을 제외한 원자재, 환율, 신용위험, 유가 등을 기초자산으로 사전에 정해진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이다. 펀드매니저의 운용성과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지 않고 사전에 정해진 방식에 의해 수익률이 결정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위험을 감내하는 투자자 보다 원금을 잃는 것을 꺼려하는 보수적 투자자들이 주로 DLS에 관심을 갖는다"며 "특히 원금 보전 성향이 강한 은행권의 투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실적에서는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31664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1.4%를 차지했다. 지수와 신용이 각각 25.3%, 24.3%로 뒤를 이었다.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는 922억원으로 전체의 1.5%만을 차지했다. /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922억원으로 전체의 1.5%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지속적으로 줄어 올해 1분기에는 2015년 4분기와 비교해 46.5% 감소했다예탁결제원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이 작년 6월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해 최근까지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의 발행량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발행 형태별로는 사모발행이 51465억원으로 전체의 83.6%를 차지했다. 직전분기 대비 16.2% 증가한 셈이다. 공모발행은 20154분기와 비교해 27.9% 증가한 1131억원을 기록했다원금 보전 형태별로는 전액보장형이 32237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2.3%, 원금비보장형(일부보장포함)29359억원으로 47.7%를 차지했다.

 

증권사별로 보면 NH투자증권이 총 발행금액 8026억원으로 점유율 1(13%)를 기록했다. 대우증권, 삼성증권이 각각 12.3%, 10.9%로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1분기 DLS 상환액은 531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0.9% 늘었다. 상환 유형별로 보면 만기상환이 34816억원으로 전체의 65.4%를 차지했다. 조기상환은 15997억원,​ 중도상환은 2367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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