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융자잔고 7조원 돌파…지난해 8월 24일 이후 최대

투자자 예탁금 감소세 속에서도 신용융자 잔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사진=뉴스1

투자자 예탁금 감소세 속에서도 신용융자 잔고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집계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신용융자잔고는 지난 8일 기준 총 7조51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3조2683억원, 코스닥시장 3조7828억원이다. 

 

신용융자잔고는 지난달 2월 19일 6조274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기준으로는 7거래일 연속 증가세이며 지난해 8월 24일 이후 최대치다.

 

신용융자잔고는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주식매매 대금을 빌려준 금액을 의미한다. 투자자가 보유중인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 다른 주식을 매수하는 식이다.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기에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용한다.

 

반면 투자자가 주식을 사는데 쓰려고 증권거래계좌에 맡겨둔 투자자 예탁금은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날 금융투자협회에 집계된 투자자 예탁금 잔액은 21조5628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 3월말 23조원을 돌파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예탁금 사상 최고치는 지난해 8월 20일 기록한 24조7030억원이다.

 

증권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할 때 마다 조정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용융자잔고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담보로 제공된 주식의 주가 하락시 증권사로부터 반대매매가 일어날 수 있어 하락장에서는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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