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복 시장 진출 기대감…단기과열종목 지정

형지엘리트가 단기과열종목 지정에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진행된 중국교복사업 협약식에 참석한 홍종순 형지엘리트 대표(오른쪽에서 네번째)와 왕린용(王琳龙) 중국 빠우시냐우 그룹 총경리(왼쪽 네번째) / 사진=형지엘리트

형지엘리트가 거래소의 단기과열종목 지정에도 상한가에 거래를 마쳤다.

 

11일 형지엘리트는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인 5820원으로 상승했다. 형지엘리트의 상승세는 지난 4월 1일부터 시작했다. 2720원에 거래된 형지엘리트는 오늘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4월 들어 누적으로 122.13% 상승했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6일 중국 빠우시냐우그룹 계열 상해보노복장회사와 중국 교복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힌 후 상승세를 탔다. 6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7일과 8일에는 각각 11.1%, 6.9% 올랐다.

 

연일 이어지는 상승세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8일 형지엘리트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어 이날 단기과열완화장치도 발동했다. 단기과열종목 지정요건은 최근 5일간 주가상승률이 75% 이상이거나 당일 주가가 직전 40거래일 평균 종가 대비 130% 이상이다. 따라서 이날부터 3거래일간 형지엘리트는 30분단위 단일가매매방식으로 거래된다.

 

증권투자업계에서는 단기과열 우려 속에서도 이유 있는 상승세라고 풀이하고 있다. 국내 교복 시장은 역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 진출은 성장 기대감을 키우기 충분하다는 평가다.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를 운영하는 형지엘리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853억원이다. 전년 대비 63억원 줄어든 금액이다. 국내 교복시장은 학생수 감소에 학교별 공동구매 등으로 성장세가 약화됐다.

 

반면 중국 교복 시장에서는 일부 점유율만 확보해도 국내 기업에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교복 업계에서는 중국 국립학교 기준 신입생이 국내 인구와 맞먹는 40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국내 중고교생 교복 수요는 연간 120만명 정도로 추산되는데 비해 중국은 시장 규모가 크다"며 "다만 중국 사업의 현실화, 수익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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