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혁의 강도 지켜봐야” 우려의 목소리도

사진=디이황진왕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지난 7일 3월 외환보유고가 3조2125억7900만 달러라고  발표했다. 전달과 비교해 102억5800만달러(약 11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4개월 내내 줄어들다가 이번에 증가세로 반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까지 포함하면 외화보유고는 2조2803억3400만 달러로 늘어난다. 인민은행은 또 3월말 기준 황금 5779만 온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달 5750만 온스보다 29만 온스 늘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중국 외환보유고는 한달만에 1079억달러(약 124조5000억원) 줄었다. 다음달 1월 다시 994억달러(약 114조7000억원) 감소했다.

 

중국 민성(民生)은행 수석연구원 원빈(温彬)은 “춘절이후 위안화 가치가 회복되면서 기업과 개인의 외환 결제 행위가 정상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자우상(招商)증권 수석 거시연구원 시에야쉬앤(谢亚轩)은 “3월 달러 가치는 3.7% 하락하면서 위안화 가치가 안정적으로 올랐다. 이로 인해 중국 기업과 개인들 외환거래량를 늘렸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가외화관리국 국제수지사(国家外汇管理局国际收支司) 왕춘잉(王春英)부사장은 “3월 일평균 외환거래역차, 국가간 일평균 순유출, 외화의 일평균 순유출 등이 2월보다 뚜렷하게 줄었다. 지난 며칠간 외화자금이 순유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헝성(恒生)은행 고급경제연구원 야우사우화(姚少华)는 “외화보유고는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역내외 위안화 가치는 오르고 인민은행이 환율시장에 간섭힐 필요성이 크게 줄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다. 민성(民生)증권연구원 고정수익팀 담당자 리치린(李奇霖)은 “환율과 자본유동성의 핵심은 위안화 자산의 투자수익률과 위험프리미엄이다. 기초 인프라 건설과 부동산 시장 개선에 대한 의혹도 여전하다. 미래 투자수익률이 높아질지 여부와 위험 프리미엄이 하락할지 여부는 정부 개혁의 강도를 지켜봐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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