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증산 소식에 WTI 1.30%↓

 

7(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74.09포인트(-0.98%) 하락한 17541.9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75포인트(-1.20%) 내린 2041.91, 나스닥 종합지수는 72.35포인트(-1.47%) 낮은 4848.37에 장을 마감했다.

 

개장초부터 하락 출발한 지수는 반등 없이 약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지난달 29일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시사 때와는 천양지차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이 당장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이 세계 경제 성장 우려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되레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옐런 의장은 중국 등 해외 위험 요인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에 천천히 나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우려도 6(현지시간) 공개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드러난 바 있다.

 

경제 전문지 블룸버그통신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춘 것이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을 다시 키웠다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종이 1.94% 떨어지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기술업종과 통신업종, 소재업종, 헬스케어업종 등이 1% 정도 낙폭을 보였다. 에너지(-0.61%), 산업(-0.74%), 유틸리티(-0.07%) 등도 떨어졌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골드만삭스가 3.1% 떨어졌다. JP모건과 애플도 각각 2.5%, 2.2% 내렸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액손모빌 등도 빠졌다. 반면 맥도날드, 쓰리엠 등은 올랐다.

 

한편 국제 유가는 공급과잉 지속 전망에 하락세를 보였다. 이라크의 증산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49달러(-1.30%) 내린 37.2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6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0.41달러(-1.03%) 낮은 배럴당 3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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