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수익은 안정적이나 단기 고성장은 한계"

6일 동양파일이 상장후 첫 거래를 마쳤다. 이날 동양파일의 종가는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했다 / 사진=한국거래소

동양파일이 상장후 첫 거래일에 공모가를 넘어서지 못했다.

 

6일 코스닥 시장에서 동양파일은 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인 9000원보다는 1.11% 올랐지만, 공모가인 1만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동양파일은 1992년 설립된 고강도 콘크리트(PHC) 파일 생산전문업체다. 시장점유율은 대림씨엔에스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156억원, 영업이익은 349억원이다.

 

동양파일은 상장 과정에서도 저조한 청약 경쟁률로 흥행에 자신감을 심어주지 못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양일간 진행된 일반대상 공모에서 청약 경쟁률은 2.01대1이었다. 

 

동양파일이 기록한 청약경쟁률은 올해 들어 상장을 위해 공모청약을 진행한 기업중에서 가장 낮았다. 올해 1분기 신규상장을 위해 공모청약을 진행한 10개 종목의 청약경쟁률을 단순평균하면 707대1이다.

 

 

올해 1분기 신규 상장사 주가 현황 / 표=시사비즈 작성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살리지 못한 것은 동양파일만의 문제는 아니다. 콘크리트파일 업종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동양파일보다 앞서 상장한 동종 업계 1위 대림씨엔에스는 일반공모 청약에서 경쟁률 25.5대1을 기록했다. 동양파일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상장한 10개 종목중 가장 낮다. 대림씨엔에스도 여전히 공모가 2만7700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대림씨엔에스의 이날 종가는 2만5550원이다.

 

콘크리트파일 업종은 상대적으로 매출액에 큰 등락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운 업종이다. 국내 콘크피트파일의 주요 수요층은 고층 아파트를 중심으로한 건축물이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건설경기와 건설투자의 영향을 받는다.

 

 

건설투자 증감률 및 전망 / 자료=한국은행 국민계정 및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전망치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전망한 올해 건설투자액 전망치는 213조원 수준이다. 전년대비 3.5%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3년간 건설투자 증가율은 평균 3.5% 수준이다. 2013년 이후 연평균성장률(CAGR)은 2.45%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콘크리트파일 업종을 포함한 건자재 업종의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 큰 성장성을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제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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