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양생명 이어 두번째…국내 보험업계 5위권 부상

중국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 한국 법인을 인수한다 / 사진=뉴스1

중국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 한국 법인을 인수한다. 

 

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독일 알리안츠그룹과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지분 100%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자산 16조6510억원 수준의 업계 11위 생명보험업체다. 본입찰은 지난 지난 2월 19일 진행됐으며 매각 주관사는 JP모간이 맡았다. 

 

이번 매각은 알리안츠 독일 본사의 비핵심자산 매각 방침에 따라 진행됐다. 알리안츠생명 한국 법인은 지난 2015년 당기순손실 107억원, 2014년 당기순손실 134억원을 기록하는 등 고전하고 있다. 더구나 지난해에는 보험영업손익도 적자전환했다.

 

중국 안방보험은 덩샤오핑의 맏사위가 회장으로 있는 중국 내 5위권 종합보험사다. 지난해에는 동양생명을 인수하면서 국내에도 이름을 알렸다.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과 동양생명을 합치면 자산규모 40조원 수준의 보험업체를 보유하게 된다. 자산 규모로는 국내 5위 수준이다.

 

이번 인수전에서 안방보험은 IBK투자증권과 마지막까지 경쟁했다. 구체적인 입찰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인수합병 업계에서는 안방보험이 3000억원대 중반 정도를 써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인수합병 업계 관계자는"안방보험은 이미 국내 8위 보험사인 동양생명을 인수한 경험이 있어 금융당국의 대주주적격성 심사에서도 크게 문제될 것은 없을 것"이라며 "향후 시너지를 어떻게 낼지는 지켜볼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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