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R 낮은데다 중국 철강 가격 장기 안정 전망이 매수세 견인

 

3월 한달간 외국인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포스코가 4월 들어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 사진=뉴스1

3월 한달간 외국인의 선택을 가장 많이 받은 포스코가 4월 들어서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포스코는 전거래일 대비 0.46%(1000원) 오른 2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3월 초에 기록한 21만1500원에 비해 4% 오른 것으로 연초 대비로는 34.14% 올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 모두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잠정치를 기준으로 기관은 36억원, 외국인은 94억원 순매수다. 4월 들어 기관은 14억원 순매수를 기록중이고 외국인은 137억원 순매수 중이다.

 

포스코의 상승세는 지난 1분기 중국의 철강생산량 감축과 유가의 점진적 상승의 영향이 컸다. 여기에 지난해 진행된 계열사 구조조정도 포스코 주가에 내실을 높였다. 

 

여기에 최근 수년간의 저평가 매력이 덧붙으며 상승세를 키웠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한 포스코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2배로 여전히 1배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철강업종이 전반적으로 침체를 보이고 있으나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철강 업종 종목 평균 PBR은 2.16배다.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5318억원이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 대비 5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 철강 가격 상승에 국내 철강 가격도 상승한 것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다. 

 

포스코의 주요 생산 품목은 열연과 냉연, 후판, 스테인리스, 아연도금강판 등이다. 포스코는 이 가운데 열연과 후판의 내수 판매 가격을 올렸다. 

 

 

최근 15일간 포스코 주가 추이 / 그래프=시사비즈

포스코의 실적 개선은 2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국내 철강제품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내수 철강재 가격이 2분기에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강태현 KTB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가격의 상승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중국 3대 업체 중 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이 4월에도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냉연 가격은 상승 여지가 남았다는 점도 추가적인 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월까지 열연과 철근, 후판 등의 가격은 상승했지만 냉연 가격은 아직 상승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중국 냉연 가격 상승으로 국내 냉연 수출 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더구나 최근 중국의 철강 가격 상승은 수요를 갖추고 있어 단기 상승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철강 가격 급등에 3월 중순 들어 중국 일평균 철강 생산량이 7.2% 증가했음에도 철근 스프레드는 230달러 대에서 안정화 됐다"며 "시장의 우려와 달리 중국 철강 시황은 견조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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