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적 해킹으로 시스템 보완에 도움될 것

애플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개인정보보호 관련 안내문 / 화면=애플 홈페이지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FBI가 최근 아이폰을 해킹한 것은 결과적으로 애플 시스템 보안에 유리할 수 있다고 3(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인 스티븐 벨로빈 콜롬비아대 교수는 최근 논문에서 “FBI가 한 일에 대해 어떤 문제점도 느끼지 못한다면서 합법적 해킹(lawful hacking)의 전제는 시스템에 취약점이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합법적 해킹 지지자들은 이런 해킹이 소프트웨어를 더 안전하게 해준다고 보고 있다. 일명 화이트 해커들이 버그들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찾아낸 보안 상 문제점을 개발자와 공유하고 해당기업이 결함을 보완하도록 돕는다.

 

이런 일들이 가능한 이유는 이 화이트 해커들이 대학이나 사이버 보안 회사 소속이기 때문이다. 해당 기관들은 시스템 결함을 찾아낸 데 대한 포상금이나 공적에 대한 여론의 관심을 얻으려 하고 있다.

 

최근 애플 아이메시지(iMessage) 문자 프로그램에서 결함을 발견한 이들도 존스홉킨스 대 소속 연구원들이었다. 이들은 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애플에 알렸다.

 

그러나 WSJFBI가 이번 해킹에 활용한 보안 정보를 애플에 알리지 않을 경우 애플은 해당 문제를 고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애플은 사생활 보안에 집중하는 기업이라는 브랜드에 타격을 받게 된다.

 

WSJ은 현재 미국 대선 기간이기 때문에 의회에도 나서길 꺼려하고 있으며 양측 간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애플과 FBI는 이 문제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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