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소세 15개월째 이어져 사상최장…감소율은 한자릿수로 둔화

 

3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8.2% 감소한 43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수출은 사상 최장 기간인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감소율은 지난달에 이어 2개월째 둔화돼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한자릿수 수출 감소율은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3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2%감소한 430억달러, 수입은 13.8%감소한 332억달러로 나타났다. 무역수지 흑자는 98억달러로 2012년 2월 이후 50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줄어 나타난 불황형 흑자다.

 

수출은 지난해 1월부터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는 월간 수출 통계를 집계한 지난 1970년 이후 최장기 감소세다. 현재까지 월간 기준으로 수출이 최장 연속 감소세를 보인 기간은 2001년 3월부터 2002년 3월까지의 13개월이었다. 

 

다만, 3월 수출이 한자릿 수 감소세에 머무르며 지난달(-12.2%)에 이어 2개월 연속 감소율이 낮아졌다. 2개월 연속 수출 감소율이 완화된 것은 수출 감소세가 처음 시작된 지난 2015년 1월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 수출은 철강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무선통신기기는 증가세가 이어졌다. 반도체 감소율은 한자릿수로 축소됐다. 반면 석유제품, 석유화학, 평판디스플레이 등 단가하락 품목과 선박이 수출 감소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과 베트남, 인도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며, 그 외 주력시장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전년대비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다소 완화됐다.

 

이민우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3월 수출은 세계 경기부진, 저유가, 주요품목 단가하락 등 부정적 여건이 지속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5%) 이후 4개월만에 한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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