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점진적 금리인상" 호재 작용…코스닥도 상승세

 

30일 국내 증시는 뉴욕증시 상승 영향으로 강보합 출발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시사가 한국 증권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9.63포인트(0.48%) 오른 2005.24로 장을 시작했다. 코스피 2000선 돌파는 지난 23일 장중 2001.67 기록 이후 5거래일만이다.

 

이날 옐런 의장은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 경제 전망에 드리운 위험들을 고려하면 기존 정책(기준금리 인상 횟수 감축)을 조정하는데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당초 기준금리를 연내 4회 인상에서 2회 인상으로 줄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사실상 재확인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은 초반부터 사자에 나서면서 장세 상승을 이끄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109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97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3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에서는 전기전자가 1.74% 상승했다. 미국 기준금리의 사실상 동결 방침에 따른 코스피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증권업도 1.09% 오르는 강세다. 제조업(0.85%), 건설업(0.59%), 기계(0.83%) 등도 상승했다. 반면 채무자손실분담 기조가 세계적 추세가 되면서 은행업(0.79%)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가 반등하며 2.02% 올랐다. 삼성전자우 주가도 2.37% 상승했다. 현대차(0.65%), 삼성물산(0.34%), LG화학(1.55%) 등도 상승했다. 반면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은 소폭 하락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4.35포인트(0.63%) 높아진 690.85로 장을 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전날 매도세에서 벗어나 매수에 나서는 모양새다. 개인은 159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37억원, 기관은 18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였다. 섬유/의류(11.02%) 업종이 2거래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신서비스(3.80%), 화학(1.28%), 인터넷(1.18%) 등도 올랐다. 반면 방송서비스, 금융 등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코데즈콤바인이 과열종목 지정예고에도 불구하고 13.38% 오르며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0.18%), 카카오(1.00%), 동서(0.61%) 등도 상승했다. 반면 CJ E&M(-1.18%), 바이로메드(-0.87%), 코미팜(-0.38%) 등은 떨어졌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연준 의장의 미국 기준금리 점진적 인상 발언 탓에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 거래일 대비 8.50(-0.73%) 내린 1157.00원으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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