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규제·파생결합증권·우발채무 등 증권업 3대변수 부각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헤지 능력이 수익성에 상당한 영향을 주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NICE신용평가는 28일 은행 및 은행지주, 증권업 신용등급 방향성 세미나를 열고 자본규제, 파생결합증권·우발채무 규제 강화 등 3대 이슈가 증권업 수익성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혁준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1실장은 "2016년부터 순자본비율(신NCR)이 전면 적용되며 레버리지 규제가 도입되는 등 변화된 자본규제가 시행된다"며 "자기자본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중소형 증권사와 수익성이 저조한 증권사의 영업을 제한해 대형 증권사 중심 경쟁구도 재편을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년 간 판매가 급증했던 파생결합증권도 증권사의 수익성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파생결합증권의 기초자산 가격 변화, 자체헤지 비중 및 헤지능력에 따라 증권사의 수익성과 유동성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란 지적이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파생결합증권은 2012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2014년말 기준으로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은 증권사 자기자본 대비 200%를 넘었다. 이중 원금비보장형 상품 비중은 70%에 육박한다. 자기자본 대비로는 150%를 넘는 수준이다.

 

 

증권사별 자기자본 대비 파생결합증권 잔액 현황 / 표=NICE신용평가

자기자본 대비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잔액이 200%를 넘는 증권사는 NH투자증권, 대우증권, 대신증권, 하나금융투자, 신영증권, KB투자증권 등이다.

 

파생결합증권과 관련해 자체헤지 비중이 60%를 넘는 증권사도 6곳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 유진증권, 키움증권, 동부증권, 삼성증권, 한화증권 등이다.

 

백투백 헤지는 헤지과정에서 손실발생 위험을 타 금융사로 이전하는데 반해 자체헤지는 증권사가 직접 헤지업무를 수행한다. 따라서 헤지능력이 부족할 경우 손실 발생 가능성이 높다. 

 

증권사별 파생결합증권 자체 헤지 비중 / 표=NICE신용평가

자기자본 대비 자체헤지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잔액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대신증권이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도 자기자본의 100%를 초과하는 규모의 자체헤지 파생결합증권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장은 "파생결합증권의 자체헤지 비중과 규모가 과다한 증권사는 헤지손실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적정수준을 넘어서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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