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LS전선 연구개발(R&D) 빛 본다

 

LS그룹이 연구개발(R&D)을 바탕으로 한 기술력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LS그룹이 에너지시장에서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LS그룹이 계열사 재정상태 악화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투자한 연구개발(R&D)이 재도약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지난해 LS그룹은 적자를 기록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S그룹은 지난해에 당기순손실 735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인 글로벌 권선업체 슈페리어 에섹스(SPSX) 구조조정 비용, 전선 원자재인 구리 가격 하락 등이 이유다.

 

하지만 LS그룹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연구개발을 놓지 않았다산업시스템업체 LS산전은 연구개발비용을 매년 늘렸다. 금융감독원 및 LS산전 지속경영가능보고서에 따르면 LS산전은 연구개발비용을 20121086억원, 20131088억원, 20141154억원으로 늘렸다.

 

연구개발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지난해 3LS산전은 615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안양시에 연구개발 캠퍼스를 설립했다. LS산전은 이곳을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을 개발하는 신개념 에너지 절감 사업 모델로 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발표한 에너지 신산업 정책도 LS산전의 경쟁력에 힘을 더하고 있다. 정부는 15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비상발전 확산 계획을 발표했다. 연이어 22일에는 에너지저장장치 전용요금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3급부터 1급 에너지저장장치 생산 기술을 확보한 LS산전은 이번 정부 지원 정책에 힘입어 에너지 저장장치 수익 구조가 만들어 질 것을 기대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ESS 확대를 위한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LS산전은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을 지속적으로 해왔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전선제조업체 LS전선은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1월 미국과 캐나다에서 총 1억달러 규모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2012년에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국내 전력업계 최대인 43500만달러 규모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었다.

 

LS전선은 차세대 초전도 케이블 상업 생산도 눈앞에 두고 있다. LS전선은 지난 18일 제주도에서 교류 154급 초전도 케이블 실증에 성공했다. 이로 인해 LS전선은 직류와 교류 초전도 케이블 생산 기술력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LS전선은 2001년 초부터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했다. 초전도케이블은 차세대 전력 송전 기술이다. 기존 구리 도체를 초전도체로 대체한 케이블로 상용 케이블과 비교해 송전손실이 1/10 수준으로 저감된다. 손실이 적어 송전용량이 5배 이상 증가한다.

 

윤재인 LS전선 대표는 초전도 케이블 실증 시작은 사실상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앞으로 인도와 네덜란드 등 해외에도 적극 진출해 차세대 에너지 시장을 선도 하겠다고 밝혔다.

 

LS그룹은 이란 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지난달 26일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에 참석했다. 그는 마수드 한사리 테헤란 상공회의소 회장과 만나 경제해제 이후 수출시장 가능성과 신사업 기회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LS그룹 관계자는 노후화된 이란 에너지·인프라 부문에 대한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이란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LS그룹은 계열사 구조조정 비용, 구리 가격 하락 등으로 당기순손실 735억원을 기록했다하지만 초고압전력선 수주잔고가 1조원 이상 유지되고 있고 추가 수주가 늘고 있어 올해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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