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융복합사업 설명회 개최...MEC센터에서 통합관제

유양환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이 24일 열린 스마트에너지 세미나에서 KT가 추진 중인 에너지 관련 융복합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민보름 기자

 

KT24일 언론을 대상으로 스마트에너지 세미나를 열고 자사가 추진 중인 에너지 융복합 산업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행사는 KT 미래융합사업을 소개하는 첫 번째 자리였다.

 

유양환 KT 스마트에너지사업단장은 이 자리에서 “3년 동안 KT5대 미래 사업 중 스마트에너지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왔다면서 “2016년은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퍼포먼스(성과)를 내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신재생, 에너지 효율화 등 스마트에너지 사업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2015년 파리기후협약에서 한국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배출량 전망 대비 37%까지 감축해야 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유 단장은 유럽 국가는 40%정도를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한 상태라며 한국은 3%에도 못미친다고 강조했다.

 

KT는 이에 따라 태양열, 풍력, 지열 같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스마트조명 등을 이용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 한국 전력과 공동추진하는 에너지 IoT(사물인터넷) 사업, 전력수요관리(DR) 사업, 이동형 전기차 충전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중 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지자체 등 공공기관, 대형 사업장에서 시설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예를 들면 특정 지자체에 사물인터넷(IoT) 가로등을 설치해 각 조명이 위치한 높이, 상황에 따라 점소등 시간을 조절하는 식이다. KT는 향후 가로등에 CCTV를 설치해 보안에도 활용하려 한다.

 

KT는 가정이나 사업장 내 전력 사용량을 체크해 전기를 아낄 수 있도록 지침도 내린다. 이를 전력수요관리(DR) 시스템이라 한다.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한 지방 병원은 에너지 사용량을 72%절감하기도 했다.

 

한국 전력이 추진하는 AMI사업을 통해 IoT 기술로 사용 전력을 관리할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 AMI는 스마트전력계량 인프라로 기존 무인검침 시스템을 고도화해 사용 기기별 전력까지 관리하는 서비스다.

 

KT는 향후 에너지 발전사업에서도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효율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특정 설비가 환경에 따라 다른 성능을 낸다는 점에 착안해 발전소별 최적의 설비를 설치하는 등 전력 생산 효율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가능케하는 컨트롤 타워는 KT-MEG(Micro Energy Grid)이다. MEGKT가 지난 해 구축한 세계 최초 에너지 통합관제 센터로 사내 전력분야 전문가들이 이곳에 모여있다.

 

KT는 이날 MEG 관제 화면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KT 관제요원은 고객이 사용하는 전력을 한 눈에 보고 관리할 수 있다. KT221개 사업장 관련 정보를 보고 전력사용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에서 문자서비스로 각 사업장에 감축 지시를 내린다.

 

이는 사업자별로 요일이나 시간마다 어떻게 전력 사용경향이 변하는 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KT는 고객사 데이터를 모아 분야별로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감축목표를 마련해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김선미 KT종합연구소 연구원은 지금은 특정 분야 각각에 대한 지능형 알고리즘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제 융복합 사업이나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사업단 관계자는 당장은 매출이 높지 않지만 실적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고객사가 늘수록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가 늘어 서비스가 더 좋아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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