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포럼 열려…"연휴 기간중 갑작스런 중단 조치로 피해 커져"

개성공단이 문을 닫은 지 40일이 지난 가운데 입주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회관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피해 최소화 방안 등을 주제로 제12회 개성공단포럼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개성공단포럼 참여 북한 전문가, 중소기업중앙회 통일위원회 위원, ()개성공단기업협회 대표, 대한변호사협회 북한인권특별위원회, 개성공단지원재단 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김서진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 피해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개성공단 중단에 따른 입주기업의 피해액이 8152억원에 이른다입주 기업의 3분의 2가량이 연매출 120억 미만의 소기업으로 40개 기업이 개성공단에 100% 생산 공장과 기반을 두고 있고 사실상 회복이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개성공단에서 완제품을 가지고 나오지 못해 피해 규모가 더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전에 생산해 둔 완제품은 843억원어치에 이른다"며 설 연휴와 김정은 생일 등으로 연휴였던 상황에서 갑자기 중단 조치가 내려지면서 완제품을 가져오지 못했다. 이번 중단 사태에서 가장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관계자들은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 불가피한 정치적 통치행위였다면 정당한 보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정낙근 여의도연구원 정책실장은 개성공단 중단문제는 대북제재라는 정치적 이슈와 뒤섞여 기업 피해는 자꾸 묻히게 된다고 지적하며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했다.

  

정기섭 (사)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이 23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개성공단 중단의 배경과 입주기업 피해 최소화 방안 포럼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시사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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