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동결·코픽스 하락 등 인하 가능성 키워

코픽스(COFIX)와 미국 기준금리가 집단대출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 사진=뉴스1
4개월 연속 올랐던 집단대출 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기준 금리 동결과 코픽스 하락 등 내·외부적 요인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가계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 지수가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31.57%을 기록했다. 지난달(-0.07%)에 이어 0.08% 하락해 2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잔액 기준 코픽스 지수 역시 올해 들어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기준금리에 더해 적용되는 가산금리도 긍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5개 시중은행(기업은행,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평균 가산금리는 지난해 112.018%를 기록한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다가 지난 22.098%로 하락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코픽스, 가산금리 변화는 집단대출 금리 산정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며 집단대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미국의 금리 동결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상태인 0.25~0.50%로 동결하기로 발표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지난해와 달리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세계 경제와 금융 시장의 불안한 움직임을 지적했다. 이들이 미국 경제에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판단해 외부적 변수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시기가 얼마든지 늦춰질 수 있음을 암시했다.

 

기준금리 인상이 미뤄지면 한국은행의 운신 폭이 넓어질 수 있다. 금리 격차로 인한 해외자금 이탈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에 기준금리 인하까지 바라볼 수 있기에 그렇다.

 

집단대출 금리 인하 전망에 대한 신중한 의견도 존재한다. 부동산114 이미윤 연구원은 ·외부적 요인들이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라며 가계부채 문제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에 집단대출 금리의 변동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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