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머리 외국인' 작전 가능성 주시

코데즈컴바인 / 사진=뉴스1

코데즈컴바인 주가 급등과 관련해 거래소와 금융 당국이 시세 조종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코데즈컴바인 불공정거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외국계 증권사에 코데즈컴바인 주식을 집중 매집한 외국인의 계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의 개입 소식이 알려지자 코데즈컴바인은 장막판 하락 전환하며 전거래일 대비 6.68% 떨어진 1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5조3358억원이며 여전히 코스닥 3위에 올라 있다.

 

금융당국은 코데즈컴바인의 주가 급등과 관련해 검은머리 외국인의 작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시중이다. 코데즈컴바인의 상승 과정에 외국인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4년째 영업손실을 기록한 코데즈컴바인이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가능 종목군에 포함됐을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내국인이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세우고 주가 부양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호예수물량을 제외한 유통주식 비중이 낮아 시세조종 가능성이 높은 종목인데 현실적으로 외국인 투자가능성이 높지 않음에도 외국계 창구에서 주문이 다수 들어왔다"며 "거래소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혐의가 발견되면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수익성 악화에 영업적자를 지속하다 법정관리를 받았던 업체다. 지난달 회생절차를 종결지었지만 아직 수익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수익성이 불확실한 상황에도 코데즈컴바인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한가 행진을 보였다. 이에 지난 10일에는 거래소로부터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가 되기도 했다. 거래정지후에도 어제까지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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