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입찰 제시가보다 2.5% 낮춘 2조3853억원선…18일 공시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금액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대우증권 본사 사옥 / 사진=뉴스1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금액에 최종 합의했다.

 

15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금융자회사 매각추진위원회 열고 미래에셋증권이 본입찰에서 제시한 가격에서 2.5% 가량 낮추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은 매각가 최종합의와 관련해서는 18일경 공시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은 1월25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실사 등을 거쳐 최종 인수가격 조정협상을 벌여왔다. 이번 조정으로 미래에셋증권은 본입찰 당시 제시한 인수가 2조3853억원보다 600억원 가량 낮은 가격에 대우증권을 인수하게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맺은 SPA에서 산업은행과 미래에셋증권은 입찰가의 3% 범위에서 가격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넣었다. 본입찰 전 실사에서는 제한된 시간과 정보로 기업가치 산정에 제약을 받기 때문이다. 

 

가격 조정기간 동안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의 지방 사옥과 해외법인 영업권 등이 높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권은 자산 인수시 확인 가능한 자산 공정가치 이상으로 지불한 금액이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서는 매년 손상 여부를 확인하도록 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미래에셋이 일정 수준 가격을 낮췄지만 본입찰에 참여했던 경쟁업체들의 조건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대우증권 본입찰에서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경쟁업체는 미래에셋보다 1000억원 이상 낮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최종 매각가가 공시를 통해 확정되고 나면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진행된다"며 "금융위원회 승인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미래에셋증권의 잔금납입을 끝으로 대우증권 매각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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