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동안 3배 올라 코스닥 시가총액 3위로…유통주식수 적어 주의해야

코데즈컴바인 / 사진=뉴스1

코데즈컴바인 또다시 상한가를 기록했다. 4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15일 코데즈컴바인은  전날보다 29.92%가 올라 상한가인 15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어제도 상한가를 기록했던 코데즈컴바인은 코스닥 개장과 동시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투자 경고 종목으로 거래가 정지된 지난 10일을 제외하면 최근 4거래일 연속 상한가다. 4일동안 무려 185.6%가 뛰었으니 주가가 3배가 오른 셈이다.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영업손실 209억원을 기록했고 법정관리를 경험했다. 지난달 회생절차를 종결지었지만 아직 수익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이상 급등에 한국거래소는 지난 4일 현저한 시황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코데즈컴바인은 최근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주가 급등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7일에는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했고, 10일에는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코데즈컴바인의 유통주식수 부족이 상한가를 부채질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은 법정관리 중이던 지난해 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기존 주식 200주를 1주로 병합하는 감자를 진행했다. 이어 코튼클럽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형식으로 3422만주를 발행했다. 이 주식은 절반씩 각각 1년과 6개월간 보호예수 대상이다.

 

코데즈컴바인의 상장주식수는 3784만여주다. 보호예수로 묶인 3422만주를 제외하면 유통되는 주식은 전체 주식의 9.5% 수준이다. 주가 상승과는 별개로 거래량은 많지 않다. 상한가를 기록한 이날도 1만2000여주였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18억원 수준이다.

 

증권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날 거래내용만 보면 20억원도 안되는 돈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3위 기업의 주가를 상한가로 만들 수 있다"며 "코데즈컴바인은 유통주식수가 많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데즈컴바인의 이상급등 우려는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의 급등에 코스닥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어서다.

 

코데즈컴바인은 연일 상한가를 이어가며 지난 11일에는 코스닥 시가총액 3위에 등극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코데즈컴바인의 시가총액은 5조7180억원이다.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은 200조원 수준이다. 이날 코스닥 상승률은 0.33%였다. 코데즈컴바인의 상한가를 제외하면 하락한 것이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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