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은 주민 반발...목표치 달성 어려울 듯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7월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울 리츠(REITs) 공급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리츠'는 안정성이라는 공공의 장점과 민간자금을 효율적으로 모을 수 있는 리츠 방식을 결합한 민관협력 임대주택사업모델이다. / 사진=뉴스1

 

SH공사가 민간자금을 활용해 임대주택을 짓는 서울리츠(REITs)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서울리츠 사업 대표 주자격인 서울 강남구 수서동 KT수서지사 부지 매입은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14SH공사 관계자는 “KT 수서지사를 매입해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던 계획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SH공사는 4972규모 KT 수서지점 부지를 매입해 374가구 임대주택을 짓고 신혼부부나 사회 초년생에게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강남구청이 해당부지에 임대주택 짓는 것을 반대했고, KT도 자체적으로 검토한 결과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하면서 지금은 해당부지 매입 계획을 접은 상태다.

 

SH공사는 대체 부지로 KT의 여타 지사도 함께 검토했다. 

 

SH공사는 ​수서지사 부지와 함께 KT 대방지사 매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서울 도심이나 업무지구인 여의도로 접근성이 좋다. 도보로 5분 이내에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있어 가산디지털단지도 쉽게 갈 수 있다. 그러나 해당지사 매입도 성사되지 않았다. 

 

그 뒤 KT 가양지사를 검토했다. 이곳은 지하철 9호선 양촌향교역에서 도보로 3분거리에 위치해있다. 또 KT 가양지사는 마곡 융복합 연구단지와 인접해 있어 업무단지 접근성도 뛰어나다. 주위에 아파트 등이 많아 주거환경도 우수하다.

 

SH공사 관계자는 유휴부동산 매각을 검토중인 KT와 이해관계가 맞고 상호간 접점이 있어 일부 지점을 대상으로 매입 논의를 추진했다라며 이 가운데 긍정적으로 검토됐던 게 대방지사 등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토했지만 매입절차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양지사 지분을 갖고 있는 KT 부동산 자회사 KT에스테이트 관계자 역시 “SH공사와 그동안 논의했지만 매각 협상을 벌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KT 수서지사 이외에 리츠 계획부지로 알려진 곳들 역시 주민 반발에 부딪혀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7SH공사가 처음 리츠 추진 계획을 밝혔던 당시에는 은평뉴타운 SH공사 용지(1100가구) 영등포구 시유지(450가구) 양천구 SH공사 용지(392가구)강남구 KT 수서지사 부지(374가구)를 포함해 2018년까지 총 2만호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상징성이 컸던 강남구 KT 수서지사가 무산됐다. 가장 큰 규모의 은평뉴타운 역시 주민 반발로 예정 착공일보다 한 달이 지났음에도 삽도 못뜨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아직 리츠 사업 대상지 가운데 착공에 들어간 곳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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