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 출자회사관리위원회서 상세계획 수립

산업은행이 올해 매각하기로 한 36개 비금융출자회사에 대해 3월 중으로 매각 대상과 방식을 수립하기로 했다. 사진은 산업은행 본점 / 사진=시사저널

산업은행이 올해 매각하기로 한 36개 비금융출자회사에 대해 3월 중으로 매각 대상과 방식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기업들의 향후계획도 밝혔다.

 

9일 산업은행은 이달말 출자회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매각할 비금융출자회사와 매각방식 등 상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지난 2월 산업, 구조조정 분야 등의 민간전문가(5명)를 위촉하여 출자회사관리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산업은행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보유중인 비금융출자회사는 132개다. 출자전환을 통해 지분을 보유하게 된 기업은 34개, 벤처·중소기업 출자로 취득한 기업은 98개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신속하고 적극적인 매각 진행으로 금년 목표인 36개를 상회하는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주요 구조조정 기업들의 진행상황과 향후 계획도 밝혔다.

 

우선 추가 자구계획을 실행중인 현대상선에 대해서는 용선료 협상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4월 7일 만기가 도래하는 공모채는 오는 17일 사채권자 집회를 개최해  3개월 연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상선의 공모채 등 채무 규모는 8000억원에 달한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현대상선이 기존에 맺은 용선료 계약으로는 수익성을 개선하기 어렵다고 보고 용선료 협상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22일부터 해외 선주사와의 용선료 협상에 착수한 상황이다. 산업은행은 4월 중순경 용선료 인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악화로 위기에 처한 현대그룹은 추가 자구계획안에 따라  현재 현대증권 공개매각을 진행중이다. 매각 측은 오는 24일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며 6월말까지는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선결 조건인 용선료 협상과 공모채 상환기일 연장 등이 원활히 진행될 경우, 채권은행들은 회사측과 협의해 채무재조정 방안을 신속히 수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해운은 삼일회계법인으로투터 재무진단 컨설팅을 받고 있다. 산업은행은 3월 중순이후 나올 컨설팅 결과에 따라 경영개선 방안을 수립하기로 했다.

 

한진중공업은 외부저문기관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상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산매각도 추진중이다. 율도부지(1829억원)와 마닐라사옥(700억원), 선박(853억원) 등이 대상이다.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총 3382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1월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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