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포스코 833억원·셀트리온 413억원 등 사들여

외국인 투자자가 이번주 우리 증시에서 연일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3일 외국인은 우리 증시에서 50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965억원, 코스닥시장에서 311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코스피는 0.55%(10.75포인트) 상승한 1958.17을 기록했고, 코스닥도 1.02%(6.76포인트) 오른 669.01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주 들어 3거래일 모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지난 25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5거래일 외국인 누적 순매수 금액은 1조3109억원이다. 코스닥에서는 지난 26일 이후 124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복귀를 두고 안전자산 선호 경향이 약화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우선 유럽중앙은행(ECB)을 비롯해 주요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금융완화와 재정확대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여기에 산유국들의 감산합의 조짐에 국제유가도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 주요 매매 종목 / 표=시사비즈 작성

그러나 외국인 매수는 저평가 종목에 집중되고 있다. 3월 들어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POSCO였다. 이어 삼성전자에서 742억원, SK하이닉스는 584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 1일부터 POSCO를 833억원 어치 사들였다. 이날도 포스코는 전거래일 대비 0.95% 오른 21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POSCO는 올해 1분기 철강제품 평균판매단가 상승 전망이 나오며 외국인의 선택을 받았다. POSCO는 지난달 내수 열연 출고가격을 톤당 2만~ 3만원 인상했고 3월 들어서도 1만원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공급측면의 개혁이 예상되고 있다"며 "다만  철강산업에 미칠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셀트리온에서만 413억원 순매수를 집중시켰다. 외국인이 3월 들어 두번째로 많이 사들인 카카오에서는 76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와 경쟁할 다른 바이오시밀러들의 미국 시장 판매가 늦어진다는 전망에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램시마는 TNF 알파(TNF-α) 억제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또 다른 TNF 알파 억제제에는 휴미라나 엔브렐 등이 있다.

 

램시마와 경쟁할 다른 바이오시밀러들의 시장진입은 라야 2018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램시마 이후 가장 빨리 미국 시장에 선보일 시밀러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2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램시마의 성공은 담보된 것이고 얼마나 성공할지만 남은 상태"라며 "유럽에서는 출시 1년만에 약 20%의 시장을 잠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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