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 경영인...무명선수 발굴 육성에 탁월

박정원 ㈜두산 회장/사진=두산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에 이어 차기 회장으로 추천된 박정원(54)두산 회장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용만 회장은 이날 열린 두산 이사회에서 "그룹 회장직을 승계할 때가 됐다"며 박정원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천거했다.

 

박용만 회장은 "오래전부터 그룹 회장직 승계를 생각해 왔는데 이사 임기가 끝나는 올해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이런 생각으로 몇 년간 업무를 차근차근 이양해 왔다"고 밝혔다.

 

박정원 회장은 오는 25일 정기 주주총회 이후 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한다

 

두산그룹 측은 박정원 회장이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으로서 두산인프라코어 턴어라운드에 힘을 보태는 한편, 두산 인재양성 강화 등을 위해 설립된 DLI의 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정원 회장은 1962년생으로 대일고등학교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보스턴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정원 회장은 1985년 두산산업(두산 글로넷BU)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현장을 두루 거쳤으며 결정적인 순간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왔다.

1999두산 부사장으로 상사BG를 맡은 뒤에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익 사업 위주로 과감히 정리해 취임 이듬해인 2000년에는 매출액을 30% 이상 끌어올리기도 했다.

 

또 박정원 회장은 2014년 연료전지 사업, 2015년 면세점사업 진출 등 그룹의 주요 결정 및 사업 추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두산 연료전지 사업은 현재 5870여억원을 매출을 올리는 등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정원 회장의 인재 중시 철학은 현재 구단주를 맡고 있는 두산베어스의 선수 육성 시스템에서 잘 나타나 있다. 두산베어스는 역량 있는 무명 선수를 발굴해 육성시키는 이른바 화수분 야구로 정평이 나있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6.29%두산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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