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 "저금리에 투자처 못 찾은 유동자금 몰린 탓“

전국 년도별 오피스텔 거래자금 총액 추이 / 자료=부동산114

 

지난해 오피스텔 시장에 몰린 유동자금이 10조 원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 만에 최대치다. 저금리 기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오피스텔 시장으로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오피스텔 실거래가를 취합한 결과 거래가 총액은 52104억 원, 분양가 총액은 56552억 원으로 조사됐다. 매매·분양시장에 유입된 금액이 총 108656억 원에 달하는 것이다.

 

오피스텔 거래가 총액은 2014년과 비교하면 18042억 원이 증가했다. 거래 증가금액이 가장 큰 서울에는 24194억 원이 유입돼 1년전보다 약 1조 원이 늘었다. 거래가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43%에서 46%로 커졌다. 다음으로 부산(3681억 원 증가), 인천(1996억원 증가), 경기(1509억 원 증가), 제주(359억 원 증가), 대구(354억 원 증가) 순으로 거래가 총액이 늘었다. 충북, 충남, 경북 세 곳을 제외한 시·도지역에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거래가 총액이 증가한 이유는 분양가격이 높아지면서 입주 3년차 신축 오피스텔 매매 거래비중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32848건으로, 이는 실거래가 자료가 공개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입주 3(13~15)차 거래량은 1200건으로 전체 거래량 중 31%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올해에도 오피스텔 시장의 자금유입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은 중국 등 이머징 마켓의 위기가 불거져 불안한 데다, 오피스텔은 1~2억 원 안팎의 소액 대안 투자가 가능해 낮아진 정기예금 상품의 대체제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2012년부터 3년 동안 약세를 이어온 전국 오피스텔 매매시장은 20150.84% 오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입주가 가능한 신축 오피스텔은 공사기간 동안 임대수익이 발생하지 않는 분양보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어 투자관심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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