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력 내세워 양강 속에서 살아남겠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부 사장이 23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 사진=민보름 기자

 

양강(애플과 삼성전자) 속에서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대안이 되겠다.” 조준호 LG전자 MC사업부 사장이 23(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강 전략을 밝혔다

 

조 사장은 G5에 모듈(조립식) 디자인을 채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모델인 G4(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카메라 성능은 좋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조리개 값 얼마라는 식으로는 소비자 마음을 사기 힘들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 후 LG전자는 사양에 집착하는 대신 아이디어로 접근하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나온 모델이 V10이다. 이번 G5V10에 새로 탑재됐던 듀얼 카메라, 세컨드스크린이 진화한 형태로 장착됐다.

 

여기에 모듈형 베터리, 360VR(가상현실) 기능이 더해진 모델이 G5이다. 조 사장은 고객들이 쓸모 있게 생각하는 게 뭘까 하고 생각을 하다 보니 모듈러 디자인이 나왔다재미로 돌아가려는 생각으로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G5VR 헤드셋, VR 콘텐츠 촬영을 위한 360도 카메라와 함께 공개됐다. 이 역시 재미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LG전자 개발팀은 특히 헤드셋을 가볍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LG전자가 21(현지시각) 공개한 LG 360 VR 무게는 118그램(g)이다.

 

조 사장은 “VR 헤드셋에서 두 가지 문제는 사용자 시선이 움직일 때 화면이 따라가지 못해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것과 무게가 무거워 장시간 감상하기 힘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무게가 100g이하로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LG그룹 계열사들 기술력을 LG전자의 강점을 꼽았다. 조 사장은 텔레비전이나 멀티미디어 관련 기기를 생산하는 계열사 중 핵심 부품 기술을 보유한 곳이 많아서 의미있는 것을 만들자는 생각을 하면 누구보다 빨리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당장 수익보다 소비자 신뢰를 얻는데 집중하고 있다. 조 사장은 “‘LG제품은 독특하다거나 ‘LG제품은 이런 면에서 굉장히 좋다는 식으로 팬덤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객이 한번 물건을 사고 마는 것이 아니라 LG 제품이기 때문에 사는 사람이 늘어날 때 의미 있는 3등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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