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고 계산시 해외투자금 제외한 탓

사진=디이황진왕

1월 중국 외환보유고가 지난 43개월 만에 3조2300만달러(약 3986 조원)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외환보유고 계산시 국제 기준을 준수하느라 대중국 투자금을 제외하자 외환보유고가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외화관리국(國家外匯管理局) 관계자는 21일 중국 반관영 신문사 중신사와 인터뷰를 갖고 “지난해 7월부터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통계공표기준(SDSS)을 기준으로 외환보유고를 공시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중국 투자기업의 투입자본은 외환보유고 계산시 제외했다.  


중국 정부 인사는 “특별통계공표기준 사용은 거시경제 통계에 대한 투명성, 신뢰성, 국제 비교 가능성을 높인다”며 “(중국 정부가) 거시경제 정책을 제정하는 데도 중요한 근거가 된다”고 강조했다.


IMF 기준을 반영한 뒤부터 중국 외환보유고는 매년 감소세다. 지난 2014년 6월 4조달러(약 4930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래 지속적으로 외환보유고가 줄고 있다. 지난 1월 3조2300만달러까지 줄었다.


관타우 국가외화관리국 사장은 “서민이 외화를 소지하고 있다보니 중국 자본가 해외로 이탈하는 속도가 가파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이 지난해 8월11일 외화 관리제도를 개혁하면서 서민이 외화를 보유하게 했다. 이와 함께 외채 상환이 늘다보니 외화보유고가 줄고 있다는 뜻이다.


관 시장은 “중국 국제수지 상황은 여전히 좋다”며 “외화 관리 제도를 개혁해 충격을 줄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해 3분기 자본 적자는 1491억달러(약 184조원)인 것에 비해 외화비축자산은 1606억달러(약 198조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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