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래 중국은행 해외 지점 돈세탁 혐의 세번째

공상은행 마드리드지점 정문 모습. / 사진=중궈신원왕(中国新闻网)

중국계 은행 해외 지점들의 돈세탁 혐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2월17일 스페인 국가신문에 따르면 스페인 당국은 중국공상은행(中国工商银行) 마드리드지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중국은행 해외 지점에 대한 돈세탁 수사는 2015년 이래 세번째다.


중국 환구시보(环球时报) 산하 환구망(环球网)은 중국공상은행 마드리드 지점이 돈세탁, 탈세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은행 직원이 불법 범죄 조직을 도와 스페인에서 중국으로 3억유로(약 4108억원)를 이체한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지점장을 포함한 해당 은행 지점의 관리급 직원 6명이 체포됐다.


이날 주스페인 중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마드리드 지점 사건을 고도로 주시할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에게 주재한 나라의 법규, 법률을 엄격히 준수해야 된다고 요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 대상인 중국 공상은행 마드리드 지점은 스페인 내 첫 지점이며 2011년 1월 정식 영업을 시작했다. 주요 고객은 스페인 화교, 중국 기업, 스페인과 경제 무역 거래 및 투자 관계가 있는 중국 고객이다. 중국 고객과 현지 고객 비율은 9 대 1이다.


환구망은 “중국 은행이 해외 지점에서 돈세탁 수사를 받은 것은 지난해 이후 세 번째”라고 보도했다.


2015년 6월22일엔 중국은행 밀라노지점과 중국인 297명에 대해 현금밀수 및 기타 죄명에 대한 수사가 착수됐다. 중국인 중 이탈리아 거주자가 다수였다. 이에 대해 중국 은행은 2015년 6월23일 홍콩 주식거래소에서 이탈리아 사법 기관과 관련된 어떠한 수사 문서도 받은 적 없다고 공시했다.


2015년 7월2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중국 건설은행에 대해 돈세탁 혐의를 제기하며 고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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