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 올라...전국 4.47% 상승
전국에서 표준지공시지가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전국의 표준지 공시지가가 지난해 대비 평균 4.47%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상승폭은 전년도 상승률(4.14%)에 비해 소폭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혁신도시 조성으로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토지수요 증가와 제주 지역 개발사업의 영향 때문이다.
시·도별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제주 19.35% ▲세종 12.90% ▲울산 10.74% ▲대구 8.44% ▲경북 7.99%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시에서는 아라지구 및 노형2지구 등 도시개발사업 완료 및 해외자본의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졌고, 서귀포시에서는 혁신도시 및 해안도로변 토지수요가 늘었다. 이 영향으로 시·군·구별 공시지가 최고 상승지역도 제주가 휩쓸었다.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서귀포시로 19.63%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제주시(19.15%)가 그 뒤를 이었다.
세종시의 공시지가 상승세 또한 여전했다. 국토부는 세종시 지가상승 이유로 정부청사 이전의 영향을 꼽았다. 세종시 개발에 따라 인구유입이 지속되고 시반시설 확충 등 도시성장에 따른 토지수요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서울~세종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도 이 지역 공시지가 상승에 한 몫 했다고 덧붙였다.
울산도 울산대교 준공과 함께 우정혁신도시 개발사업과 중산2차산업단지 조성사업 및 호계매곡지구 개발사업 등의 영향을 받았다.
서울의 경우 가로수길과 강남역, 홍대상권과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지구, 제2롯데월드, 위례신도시 등 상권이 발달하고 개발사업이 이뤄지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가가 많이 올랐다.
반면 ▲대전(2.68%) ▲충남(2.78%) ▲인천(3.34%) ▲경기(3.39%) ▲강원(4.02%) 등 9개 시·도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지가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의 지자체는 이번 50만 필지의 표준지공시지가를 바탕으로 3200만 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책정해 오는 5월 말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