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상대적 대안으로 부각
특별자산펀드 순자산 총액이 40조원을 넘어섰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국내∙해외형 포함 특별자산펀드 순자산 총액이 40조357억원으로 나타났다. 17일 39조9716억원에서 하루 만에 641억원 늘었다. 특별자산펀드 순자산 규모가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4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저금리와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며 마땅한 대안이 없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사회간접자본(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다.
특별자산펀드는 펀드재산의 50%를 초과해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펀드다. 증권, 부동산을 제외한 예술품, 선박, 지하철, 광산, 지적재산권, 탄소배출권 등 다양한 실물 자산에 분산 투자한다. 이후 가격이 올랐을 때 매각하거나 창출된 이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특별자산펀드는 장기가 환매가 금지되고 최소 가입금액이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기관 및 고액 자산가들의 투자가 대부분이다. 특히 실물자산에 총 자금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펀드로 공모보다 사모펀드 비중이 높다.
사모형 특별자산펀드 순자산 규모는 지난 18일 기준 36조8721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모형은 3조163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7년 3조3440억원까지 늘었지만 이후 3조원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임세찬 하나금융투자 상품솔루션 팀장은 “증시, 부동산, 유가 등 불안요인이 확대됨에 따라 특별자산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인프라∙프로젝트 등 고정된 수익에 대한 선호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