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근 위원 금리 인하 주장"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금리 인하 의견도 나왔다. / 사진=뉴스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금리 인하 의견도 나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달 기준금리 결정에서 소수의견이 있었다. 하성근 금통위원이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금융중개지원대출을 늘리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금통위원들은 금융중개지원대출을 확충해 9조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며 "9조원은 신규 증액 5조원과 기존 한도 여유분 4조원으로 조성된다. 이는 수출과 설비투자 지원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한은이 연 0.5∼1.0%의 저금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 총재는 또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문제는 북한 리스크가 대외리스크와 겹치는 것이다.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주요국들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고 유럽중앙은행도 추가 양적완화 할 것이란 신호를주고 있다. 타국 금리 조정은 여러 경로를 통해 타국에 영향을 준다"며 "그러나 한은의 통화 정책은 타국 금리 결정 보다 국내 상황을 종합적으로 본 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 여력 있다 평가에 동의한다"며 "대외 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한은 기준금리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16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1.50%로 동결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 6월까지 기준금리를 네 차례 내린 후 8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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