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외국인 토지 거래현황 3년 새 2배 이상 급증

제주혁신도시 조감도 / 자료=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외국인이 수년째 제주도 사랑에 빠져있다. 지난해만 외국인은 제주도 땅 4412000㎡를 새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은 제주도 땅 1603필지를 사들였다. 2012년 753필지에 비해 113% 증가했다. 5년 전(249필지)과 비교해선 거래량이 544% 급증했다. 

 

외국인은 제주도 총면적의 1.16%를 소유하고 있다. 소유 비중이 1%를 넘기는 처음이다. 외국인 소유 토지의 43% 가량은 중국인이 갖고 있다. 미국인과 일본인이 그 뒤를 이었다.

 

제주 땅 매입 사유는 관광개발사업 참여가 주로 이루었다. 특히 중국인들이 제주신화 역사공원 등 대형 관광개발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면서 레저용지를 많이 취득했다. 

 

외국인이 땅을 사들이자 땅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 제주도 땅값은 7.57%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상승률 2.4%에 비해 3배 이상 높다.

 

외국인은 토지 외에도 공동주택, 상가건물, 빌딩 등 건축물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은 건축물 910동을 거래했다. 3년 전 359동에 비해 150%나 늘었다. 

 

대규모 분양형 숙박시설을 중심으로 차이나타운이 생겨나자 외국인의 부동산 거래를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투기는 막되 경기 활성화는 유지하는 수준에서 부동산 거래를 관리해야 한다면서 외국인이 취득할 수 있는 토지의 총량을 제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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