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채권결제대금 22조원…전년비 4.8%↑
지난해 채권결제대금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거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장외거래 채권기관결제대금이 증가한 영향이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예탁원을 통한 증권결제대금 중 채권결제대금은 5340조4000억원으로 전년(5025조8000억원)에 비해 6.3% 증가했다. 일평균 채권결제대금도 21조5000억원으로 전년(20조5000억원)보다 4.8% 늘었다.
예탁원 관계자는 “국채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주를 이뤘다”며 “특히 장외거래의 채권기관결제대금 증가가 주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분기별 채권거래대금 추이는 증감을 반복했다. 2분기에 연간 총 결제대금의 26%에 달하는 최대 결제대금(1394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장외 채권기관결제대금이 총액의 92.9%를 차지했다. 장외 채권기관결제대금은 4960조6000억원으로 전년(4663조9000억원)보다 6.4% 늘었다.
이 가운데 채권이 2866조2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양도성예금증서와 기업어음(CP) 결제대금 1140조300억원, 전자단기사채 954조2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전자단기사채 결제대금은 전년에 비해 78% 급증했다. 2013년 1월 전자단기사채제도가 도입된 이후 단기금융시장에서 안정화 및 활성화 단계에 도달했다고 예탁원은 평가했다.
장내 채권시장결제대금 총액은 379조8000억원으로 전년(362조원)보다 5% 증가했다. 이는 채권결제대금 총액의 7.1% 규모다.
시장별로는 국채전문유통시장이 325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장내당일채권시장 14조5000억원, 장내 환매조건부채권(Repo)시장 40조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