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상황 고려해 변경 여부 결정 방침 밝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10일(현지시간) 경제지표가 실망스럽다면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옐런 의장은 "실제 금리 변동은 앞으로 나오는 경제전망과 관련한 자료에 달려 있다"며 "어떤 수준의 금리가 최대 고용 및 연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실제 금리 변동은 앞으로 나오는 경제전망과 관련한 자료에 달려 있다"며 "어떤 수준의 금리가 최대 고용 및 연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부합하는지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예상보다 강하면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리는 것이 적절하고 반대로 경제가 실망스럽다면 금리를 천천히 올리는 것이 맞다는 견해를 내놨다.
옐런 의장은 미 하원 금융위원회 출석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침체의 가능성은 항상 있다...글로벌 금융시장의 진전 상황이 세계 경제 성장을 끌어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과 연관시키면 금리 인상 속도가 늦어질 것임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의장은 미국 국내 지표와 관련해 노동시장 여건은 좋지만 인플레이션율은 여전히 목표에 미치지 못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원유 가격 급락과 달러 강세로 인플레이션율은 목표에서 멀어졌다고 말했다.
이날 하원 청문회 질의응답 자리에서도 옐런 의장은 연준이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당분간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침체 위험이 낮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옐런 의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의 진원지로 중국을 꼽았다.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이 중국 경제성장·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을 키운다는 것이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16일 금리 인상을 단행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간 유지했던 제로금리 시대 막을 내렸다. 올해도 약 4차례 추가 금리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글로벌 주식시장 침체로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