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 높아

국고채 3년물 추이 / 사진=시사비즈

국내 채권 금리가 최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 금리는 설 연휴 전 5일 하루 소폭 반등을 제외하고 5거래일 연속 사상 최저 행진을 나타냈다.

 

국고채 3년물은 1.5%대로 내려갔고 10년물은 1.8%대로 하락했다. 다만 30년물만 연 2%에서 하락세를 멈췄다.

 

전문가들은 금리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야기된 국내 채권 금리 하락세가 국제유가 약세, 북한 리스크 등에 따라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대두되고 있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연구원은 "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국내 지표 부진 우려로 채권금리가 쉽게 반등하지 않는 상황"이며 "단기간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시장금리 하락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12년 이후 기준금리가 7차례 인하되는 과정에서 국고채 3년물과 기준금리가 역전된 경우는 금리인하 결정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경기 부양책 역시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조용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기획재정부가 1분기 소비 위축의 가능성을 인정했고 1월 수출 부진이 통화완화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 한차례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점쳤다.

 

역사적 저점 수준을 경신하고 있는 채권 금리가 바닥을 더 낮출 수 있다는 예상도 확산되고 있다.

 

이미선 연구원은 "장기금리는 추세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는 연내 각각 1.40%, 1.7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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