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펀드 인기 떨어져

채권형 펀드 순자산이 올들어 크게 늘었다. / 사진=금융투자협회 

국내 채권형 펀드 규모가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 반면 주식형 펀드에 대한 수요는 줄었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국내외·공사모 전체) 수탁고(순자산)는 88조910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순자산 통계가 시작된 2004년 이후 사상 최고치다. 지난 2008년 12월 30조490억원과 비교하면 5년2개월여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주식형 펀드는 줄어든 반면 채권형 펀드에 대한 수요는 계속 상승세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 펀드 수익률은 지난달 0.36%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동안은 1.31%를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2.60%, -5.31%를 기록했다.

올 들어 채권형 펀드에 새로 유입된 자금은 2조2555억원이다.


한국펀드평가는 "중국 증시 급락세, 유가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에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채권형 펀드 전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판매 1위 펀드는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코리아단기채권'이다. 올들어 판매 자금 2천998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 강세의 가장 큰 원인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다. 1%대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중위험·중수익 추구 투자자가 늘고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 인기 감소도 큰 영향을 미쳤다. 국내 증시는 최근 몇 년째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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