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덕...서울 도달시간 절반 줄어

'미분양의 무덤'이라 오명을 썼던 용인이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에 따른 이주 수요와 전세값 급등에 따라 서울 거주자 상당수가 용인 아파트를 매입하고 있다. 신분당선이 지난 1일 개통하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아진 영향이 켰다. 

 

5일 국토교통부 운영 부동산 정보 포털사이트 온나라부동산에 따르면서울 거주자들은 지난해 용인시 수지구와 기흥구 아파트 3550여 가구를 매입했다. 2014년엔 2500여 가구에 불과했다. 지난 1년여간 46%나 늘어난 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용인 수요가 몰리는 이유를 2가지로 보고 있다. 우선 강남 재건축이 본격화하면서 이주 수요가 많다. 멸실 가구는 많고 전세 물량은 씨가 말랐다. 올 상반기 강남 4(강남, 서초, 송파, 강동) 재건축으로 이주하는 가구는 6300여개(개포동 시영, 잠원동 한신, 고덕동 주공7단지, 반포동 삼호가든 3)로 추산된다. 가구 당 3명만 잡아도 18000여명가량이 살 집을 마련해야 한다. 

 

또 신분당선 연장선이 지난 1일 개통했다. 이로 인해 서울까지 이동 시간이 크게 줄었다. 용인 수지구 상현역에서 강남역까지 31분가량 걸린다.  신분동산 개통 전엔 1시간 넘게 걸렸다. 

 

천정부지로 오르는 서울 전세값을 감안하면 집값도 매력적이다. 수지구 상현역 인근 상록자이(전용 84)은 6억원안팎이다. 인근 태영데시앙 1(전용 84)는 45000만원가량이다. 반면 서울 잠실 리센츠(전용 59㎡)의 전세값이 67000만원을 넘는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84전세값도 55000만원 선이다. 서울 전세값이면 용인에서는 동일 평형 아파트를 사고도 남는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용인은 신분당선 연장 개통으로 서울 강남 접근성이 좋아져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라며 "설 연휴가 끝나면 주택 구매나 임대 수요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신분당선 연장구간 인근의 분양중인 아파트 / 자료=업계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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