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자본 대비 1위 한진중공업 77%...삼성 19.5조원

 

국내 주요 그룹의 해외 계열사 채무보증액이 78조원으로 국내 계열사 채무보증액의 1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제한 대상인 49개 그룹을 대상으로 해외 열사 및 종속기업에 대한 채무보증액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9월 말 기준 총 7826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채무보증액(924218억원)84.7%에 달하며 국내 계열사 채무보증액(59436억원)13.2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들 그룹들의 해외 채무보증액은 총 자기자본(9791717억원)8.0% 수준으로 국내외 채무보증액을 합쳐도 9.4% 정도다.

 

해외 계열사 채무보증액이 자기자본의 30% 이상에 달하는 그룹은 총 6, 이중 50% 이상인 그룹도 3곳이나 됐다.

 

자기자본이 34040억원인 한진중공업은 해외 계열사 채무보증액은 26120억원으로 비중으로는 76.7% 수준이었다. 효성(69.7%)과 대우조선해양(55.2%)도 채무보증 비중이 50%를 넘겼다.

 

이어서 한국타이어(36.3%), 이랜드(35.4%), 두산(33.4%), CJ(29.0%), 금호아시아나(21.3%), 엘지(14.0%), 한진(13.8%), 현대(13.6%), 엘에스(13.0%), 오씨아이(11.1%), 포스코(10.3%) 등의 순이었다.

 

한라(9.7%), 동국제강·한솔(8.8%), 한화(8.6%), 코오롱(7.8%), 삼성(7.5%), 현대중공업(7.4%), 세아(6.3%), 롯데(5.9%), 현대차(5.5%), 삼천리(4.4%), SK(3.6%), 아모레퍼시픽(3.6%), 지에스(2.9%), 대성·태광(2.1%), 현대산업개발·KCC(1.5%), 대림(1.4%), 현대백화점·영풍(0.1%) 등은 10% 미만이었다.

 

홈플러스, 미래에셋, 부영, 한국지엠, 케이티, 에스오일, 동부, 대우건설, 교보생명, 신세계, 하이트진로, 태영, 중흥건설 등 13곳은 해외 계열사 채무보증이 없었다. 이들 그룹 대부분은 내수 업종 중심이거나 외국계였다.

 

해외 계열사 채무보증액 규모로 보면 삼성그룹이 19579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49개 그룹 전체의 25.0%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나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7.5%로 비교적 낮았다. 49개 그룹 전체의 25.0%나 차지했다.

 

엘지와 현대차가 각각 77111억 원, 71729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포스코(57185억 원), 두산(52863억 원)5조 원을 웃돌았다.

 

그 뒤를 씨제이(4349억 원), 롯데(36116억 원), 에스케이(34726억 원), 효성(29595억 원), 한화(26403억 원), 한진중공업(26120억 원), 한국타이어(24494억 원), 현대중공업(17364억 원), 엘에스(12787억 원), 금호아시아나(11444억 원) 등이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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