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광고 매출 증가…실적 모멘텀 지속
네이버의 성장 스토리는 현재 진행형이다. 모바일 쇼핑 시장이 활짝 열리면서 모바일 광고도 증가하는 추세다. 네이버의 모바일 검색광고 매출이 늘어나며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인터넷 포털서비스, 메신저 플랫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과 이용률 확대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매출구성은 광고 70.96%, 컨텐츠 27.84%, 기타 1.20% 등이다.
28일 네이버는 4만3000원(6.38%) 하락한 63만1000원에 마감했다.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 발표에 일시적인 실망 매물이 출회된 영향이다. 하지만 모바일 시장의 강점을 바탕으로 주가는 점진적으로 제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리안클릭의 국내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별 이용 시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 유튜브의 모바일 앱 이용 시간이 모바일 웹의 100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향후 네이버 TV 캐스트 개별 앱 출시로 트래픽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네이버 TV 캐스트 이용자 수는 연초대비 31% 증가한 511만명이며 총 체류시간은 87.1% 늘었다.
라인 라이브도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라인 라이브는 일본 유명 인사 등 100명이 채널을 운영하는 라이브 방송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 10일 라인 라이브 출시 첫날 시청자는 500만명을 넘었다. 닷새간 누적 시청자는 1000만명을 돌파했다. 라인 라이브 순시청자수는 1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라인뉴스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라인뉴스는 이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해 기사를 받아보는 서비스로 일부 광고도 게시하고 있다. 지난 12월 1일 첫 선을 보인 이후 한달 만에 누적 800만 구독자를 확보했다.
라인V서비스 다운로드는 13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에서 해외 다운로드가 70%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네이버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2% 증가한 8900억원, 영업이익은 5% 늘어난 2036억원으로 나타났다. PC∙온라인 시장 부진으로 성장 둔화 우려에도 불구, 모바일 사업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광고 매출은 전년동기에 비해 19.7% 늘어난 6469억원이다. 모바일 비중이 45%를 차지했다. 콘텐츠 매출 부문에서도 모바일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콘텐츠 매출은 21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 증가했는데, 모바일 비중이 93%로 높았다.
같은 기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매출은 26% 늘어난 3317억원으로 나타났다. 라인 캐릭터 상품 매출은 259억원으로 46.8% 급증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라인 사용자 수(MAU)는 2억1500명으로 13.3% 증가했다.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사용자 비중이 67.3%로 전년동기에 비해 8%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17.9% 늘어난 3조2512억원으로, 연간 기준 사상 최초 3조원 매출 달성 기록도 수립했다. 영업이익은 0.5% 증가한 7622억원으로 집계됐다.
네이버 쇼핑을 기반으로 한 광고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모바일 쇼핑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 검색 쿼리 중 30~40%가 쇼핑과 관련돼 있다. 이는 네이버 광고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상품을 확인하고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쇼루밍이 늘어남에 따라 네이버는 지식쇼핑을 통해 가격 비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출시 이후 결제 편의성이 증대되며 거래금액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쇼핑윈도 등 쇼핑 플랫픔도 확대하고 있다. 백화점, 아울렛, 산지직송 식품 등 기존 인터넷 쇼핑몰이 판매하지 않았던 상품들을 입점시키고 있다. 거래금액 증가와 잠재적 광고주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모바일 기반의 소셜커머스 시장이 9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고 매출 증가가 가능할 전망이다.
네이버 신규 사업 수익화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동영상 플랫폼 네이버 TV 캐스트의 경우 TV방송 하이라이트 영상, 플레이리그 콘텐츠, 웹드라마 등 다양화로 트래픽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른 광고 매출 확대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 중 라인 라이브 광고 상품을 탑재할 예정이다.
최근 라인 내 SNS 서비스인 타임라인 영역에 광고를 시작했다. 타임라인 광고는 모바일의 부족한 지면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광고 상품이다. 페이스북 등 유사 서비스의 성공 사례에 기인한 것으로 흥행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0여개의 광고 슬롯 베타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라인 패밀리 앱을 대상으로 서비스 테스트를 거쳤고 12월부터 외부 광고주 테스트를 하고 있다. 오는 3월 이후 유료화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 부문의 성장성이 유효한 가운데 웹툰, 웹소설, 동영상, TV 캐스트, 네이버페이, 네이버쇼핑 등 컨텐츠 서비스 지표 호조에 따른 잠재력도 부각되고 있다. 동영상 서비스에 기반한 동영상 광고 매출과 웹툰 포스트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 게임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웹툰 컨텐츠 매출도 증가할 전망이다. 네이버페이는 7만3000개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고, 지난해 12월 기준 월 거래액은 2000억원을 넘어섰다. 네이버쇼핑 광고 매출도 이익 성장세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의 기업공개(IPO)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게임, 이모티콘, 광고 등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MAU가 정체기에 들어서고 있어 서비스 인지도 확산, 수익모델 확산 등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모델 매출 확대뿐 아니라 신규 O2O 서비스 확산을 위한 이동통신사 등과 전략적 제휴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9.6% 늘어난 3조8990억원, 영업이익은 41.5% 증가한 1조1250억원으로 추정된다.
하이투자증권은 네이버의 중장기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투자가 올해부터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10% 상향 조정한 77만원으로 제시했다. 목표가는 주가수익비율(PER) 35배 수준으로 글로벌 동종업계의 상단 기준을 적용해 산출했다. 페이스북이 36배, 텐센트가 30배, 구글이 22배 등이다. 향후 신규 사업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은 정당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창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라인 마케팅, 주식보상, 믹스라디오 운영 등 새로운 비용 변수가 발생하며 수익성 개선이 지연됐지만 올해 모바일광고 등 외형 성장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