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 상승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기준금리 동결이 크게 작용했다. 반면 국제 유가는 올랐다. 주요 석유 수출국들이 원유 삭감에 동의할 거란 기대 때문이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8%(222.77포인트) 떨어진 15944.46에 마감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1.09%(20.68포인트) 하락한 1882.9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18%(99.50포인트) 내린 4468.17을 기록했다.


업종 대부분이 떨어졌다. 특히 기술주(-2.46%)와 임의소비재(-1.51%)가 크게 하락했다. 헬스케어(-1.10%), 에너지(-0.64%), 원자재(-0.81%), 금융(-0.39%) 등도 떨어졌다. 반면 통신(0.83%), 유틸리티(0.19%)는 올랐다.


다우지수 종목 대부분이 하락 마감했다. 보잉(-8.9%), 애플(-6.6%)은 가장 크게 떨어졌다. 듀퐁(-3.7%), 나이키(-2.5%), 엑손모빌(-1.8%), 마이크로소프트(-1.8%), 제네럴일렉트릭(-1.1%), 쉐브론(-1.0%), 골드만삭스(-0.5%), 인텔(-0.4%) 등도 하락했다. 반면 존슨앤존슨(1.0%), 3M(0.5%) 등은 상승했다.


이날 미국 연준은 기준금리를 기존 0.25%∼0.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경제 성장률 둔화 탓”이라고 밝혔다. 금리 동결 소식에 미국 증시는 급락했다. 하지만 연준은 오는 3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은 열어뒀다.


연준은 회의를 통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은 당분간 낮게 유지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 연준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올랐다. 일부 산유국이 재정악화 상태에 직면하면서 주요 석유 수출국들이 원유 감산에 동의할 거란 기대 때문이다. 반면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이날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 생산은 838만배럴가량 증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는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7%(85센트) 상승한 배럴(bbl) 당 32.33달러(약 3만9071원)에 마감됐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오는 3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도 전 거래일과 비교해 4.1%(1.30달러) 오른 배럴 당 33.10달러(약 4만1원)에 마감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838만배럴 증가한 4억9490만배럴을 기록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1930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전문가 예상치 330만배럴은 크게 웃돌았지만 미국석유협회(API) 집계치보다는 낮았다.


반면 유럽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3%(79.96포인트) 오른 5990.37에 마감됐다. 독일 DAX지수도 전 거래일과 비교해 0.59%(58.41포인트) 상승한 9880.82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