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판매량 2% 증가···수출액 41% 감소
정유업계가 지난해 저유가 변수에도 불구하고 석유 제품 생산량 절반 가량을 수출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S-OIL),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지난해 석유제품 생산량 9억5000만배럴 중 45.5%에 달하는 4억3000만배럴을 수출했다.
수출 비중은 역대 최고치였던 2014년(45.8%)과 비슷한 수준이다. 정유업계는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에서도 꾸준히 수출 물량을 확대하며 수 년간 생산량 50%에 가까운 물량을 해외로 판매했다.
수출 상대국도 2014년 55개국에서 지난해 66개국으로 크게 늘었다. 중국·일본 등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유럽, 사우디·UAE 등 중동 산유국으로도 석유 제품을 수출했다.
한편 지난해 수출 물량은 2014년 대비 2% 늘었지만 저유가로 인한 수출단가 하락에 따라 수출액은 464억달러에서 273억달러로 41%가 감소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 신흥 시장 개척 등 수출처 다변화 노력, 고부가 가치 제품 생산 확대 전략 등에 힘입어 수출이 늘어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석유업계는 정유산업이 지속적으로 수출 산업의 지위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정부의 세제 지원 등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또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비중 확대 동남아·호주·유럽 지역 수출 다변화 노력 등을 통해 석유 수출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