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경쟁력 악화 뚜렷..."자본재·소비재 진출전략 짜야"

 

인천 연수구 신항 선광신컨테이너 터미널 / 사진=뉴스1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대(對) 중국 경쟁력이 떨어져 산업기반을 강화하는 등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신흥경제팀은 26일 한중 경쟁력 분석 및 향후 대응방향 보고서를 내고 세계에서 한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노원종 한국은행 신흥경제팀 과장은 "중국은 제조업, 수출, 투자 중심 성장에서 서비스업, 소비 중심 성장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수출대상국도 미국, 일본, 홍콩 등 선진국 중심에서 지역을 다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대 중국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부품소재에서 최종 조립까지 이어지는 산업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사팀은 한국 전자, 기계, 석유화확, 철강금속 등 4대 수출 주력산업에서 중국과 경쟁력 차이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주요 산업에서 기술적 우위가 급격하게 축소되는 등 미래 경쟁력 기반이 위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조사에 따르면 중국 기술이 한국 수준에 도달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석유화학산업의 경우 1.9년에서 0.4년으로, 철강금속산업은 1년에서 0.9년으로 줄어들었다

 

전자산업에선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기계산업에선 승용차·특수선박·자동차 부품·화물선의 시장점유율이 중국보다 낮았다. 철강금속 산업도 중국과 경쟁력 격차가 줄었다.  반면 석유화학산업은 주력 수출품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유지되거나 상승했다

 

조사팀은 한국이 대 중국 경쟁력을 중장기적으로 강화하려면 4대 주력산업에 의존하기보다 자본재와 소비재 산업을 위주로 진출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문화콘텐츠 등 서비스업과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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