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전문가들, 무역협회 주관 세미나서 강조

한국무역협회는 26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에서 2016 중남미 경제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 사진=무역협회

중남미 국가들이 성장 부진과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여전히 주목해야한다는 주장이 주목된다.

 

한국무역협회는 26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6 중남미 경제전망 세미나에 연사로 참여한 중남미 전문가들이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중남미가 수년째 부진한 경제성장과 통화가치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도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rans-Pacific Strategic Economic Partnership) 이후 역내 국가 간 관세 및 비관세 장벽 완화로 추가적 시장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한국 기업들이 중장기적으로 TPP를 활용해 국가별 인적자원, 인프라 및 누적원산지 구성 등을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기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팀장은 남미 자원부국을 중심으로 일부 디폴트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한국 기업들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 팀장은 또 이들 국가들이 1차 상품 의존형 경제구조에서 탈피해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신산업정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활용한 맞춤형 협력사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에두아르도 브랙스코(Braxco)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중남미에서 이(e)러닝, 온라인게임 및 애플리케이션 분야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브랙스코는 중남미 온라인 콘텐츠 전문 컨설팅업체다. 에두아르도 대표는 "중남미 온라인 게임시장은 내년까지 연평균 50% 이상씩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이러닝 시장도 약 3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를로스 디에메데스 주한파나마대사관 상무관은 올해 5월 완공 예정인 파나마운하 확장을 언급하며 "파나마운하 통과가능 선박규모가 4500 TEU급에서 1만4000 TEU급으로 확대된다. 운송 효율이 높아져 해운시장이 북미 서안에서 북미 동안과 중남미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그동안 한국과 중남미간 교역이 주로 IT, 자동차, 농업분야에 머물렀다"며 "이제 건설, 방위산업, 의료, 환경, G2G(정부간거래) 등 신규 유망 산업까지 그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중남미 마케팅 사무실 운영과 다양한 시장진출 세미나 등을 통해 한국 기업들의 중남미 진출을 적극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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