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시즌 개막…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 잇따라

SK하이닉스 주가 추이 / 사진=시사비즈

증시 환경이 온통 지뢰밭이다. 중국 경기 침체, 국제유가 하락 영향 등 대외 변수에다 4분기 실적 우려까지 가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심각하다. 기업들은 줄줄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26LG전자, LG화학,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을 필두로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시작됐다. 

 

27일 기아차, GS건설, 대우건설, 28일 포스코, 삼성전자, 네이버, 에스오일, 29 KT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어닝쇼크(실적충격) 도화선은 지난 8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61000억원으로 3분기보다 17.46% 감소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선 15.31%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매출 516800억원에 비해 2.55%, 전년 동기 527300억원보다 0.51%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이후 실적시즌에 대한 눈높이는 한층 더 낮아진 상황이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실적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이익은 988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전분기에 비해 29%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41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 전분기에 비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지난 25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5909억원, 45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12.3%, 22.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영업손실 808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5% 감소한 1861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을 반영한 유가증권 시장 기업 209개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2733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초 전망치인 292576억에 비해 6.56% 감소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낮아진 눈높이조차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달성률은 평균 75.7%에 불과했다실적 전망치에 20% 이상 못 미치는 어닝쇼크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4분기 실적은 비용 증가, 충당금 적립 등과 같은 회계상의 이벤트가 발생하므로 어닝쇼크의 빈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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