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탑승 순서에 따라 대상자에게 문자메시지 발송

사흘간 얼어붙었던 제주공항이 25일 오후 2시48분 김포행 이스타항공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오전 11시경 제주기상대와 상의한 결과 정오를 기준으로 돌풍 경보와 대설주의보가 해제되고 활주로 마찰계수도 0.9로 확인됨에 따라 운항 통제를 25일 정오에 조기 해제했다고 밝혔다. 활주로 마찰계수가 0.4 이상이면 비행기 이착륙이 가능하다.


이에 항공사들은 탑승 순서에 따라 대상자에게 공항 카운터로 나와 달라는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많은 인원이 무작정 공항으로 몰리면 혼잡상황이 빚어져 출발이 더 늦어질 수 있다며 문자를 받고 공항에 나와달라"고 당부했다.


항공사들은 정기편에는 예약자를 먼저 태우고 남은 자리에 대기자를 태우고 있다. 임시편에는 토요일부터 밀려있는 결항편 승객이 우선순위다.


제주도에 체류 중인 승객은 공항 터미널에 1400명, 제주시내에 8만5600명 등 총 8만6960명으로 추산된다.


이 숫자는 항공사별 예약자 수를 더한 것이로 토요일 결항편 승객이 일요일, 월요일 운항편을 예약하고 복수의 항공사에 예약한 경우가 많아 실제 체류객 수는 상당 부분 줄 것으로 보인다.


제주공항은 시간당 34대가 이·착륙할 수 있다. 제주공항이 평소 오전 6시∼오후 11시 운항하면 출발승객은 하루 4만명까지 처리할 수 있다.


국토부는 현재로서는 정기편 143편과 임시편 47편을 투입 총 190편, 3만9000여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항공사들은 정기편에는 예약자를 먼저 태우고 남은 자리에 대기자를, 임시편에는 토요일부터 밀려있는 결항편 승객을 태운다.


국토부는 제주도에 발이 묶인 항공 승객이 모두 빠져나가는데 이틀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흘간 마비됐던 제주공항이 이스타항공을 시작으로 운항이 재개됐다. /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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