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대 시제기 출고…2026년 개발 완료 목표

한국형 전투기(KF-X) 시제기 6대를 2021년에 출고하고 2026년 중반까지 개발 완료하는 KF-X 프로젝트 일정이 공식 발표됐다. 개발된 이후에는 기존 계획대로 2032년까지 120대가 양산 완료된다.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1일 경남 사천 KAI항공기개발센터에서 KF-X 체계 개발 착수회의를 열고 KF-X 개발을 공식 선언했다.

방사청이 이날 발표한 KF-X 사업 계획에 따르면 2019년 9월까지 설계를 끝낸 다음 2021년 KF-X 시제기 6대를 출고한다. 이후 4년간 비행 시험을 거치도록 했다. 비행 시험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해 2026년 6월까지 개발을 끝내게 된다.

개발이 완료된 KF-X는 2026년 6월 이후부터 2032년까지 집중 양산해 공군에 배치한다. 방사청과 KAI는 KF-X의 수출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KF-X 핵심장비인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임무컴퓨터(MC), 전자광학 표적추적장비(EO TGP) 등 90여 품목은 가격기준 국산화율 65% 수준에 이르게 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이 기술 이전을 거부한 AESA 레이더와 이를 전투기에 체계 통합하는 기술은 국방과학연구소(ADD)에 AESA 체계개발단을 설치해 자체 개발할 예정이다. 방사청은 공군, ADD, KAI가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위험관리와 성과관리를 통해 계획된 일정 내에 체계개발을 완료할 것이라 강조했다.

하지만 AESA 레이더 등 핵심 장비 통합 기술의 국내 개발이 늦어지고 관련 예산이 안정적으로 확보되지 않으면 KF-X 개발 일정은 늦춰질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국회 리스크 소위원회, 국방부 평가위원회, 외부전문가 등 전문가 그룹 의견을 통해 사업 추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적극 관리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방사청의 KF-X 사업단은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방사청, 공군 등으로 구성된 전문인력을 KAI에 파견할 예정이다.

KF-X 개발사업에는 개발비(8조5000억원)와 양산비용(9조6000억원)을 합해 18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계획된 KF-X는 기동성은 주력 전투기인 KF-16과 유사하지만 탑재되는 레이더, 전자 장비 등의 성능은 더 우수한 미디엄급 전투기다.

한편 장명진 방사청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착수회의에는 하성용 KAI 사장,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에디완 쁘라보워 국방사무차관, 팀불 시아안 예비전력총국장, 안느 쿠스마야띠 국방개발연구원장을 비롯한 국내외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경남 사천 KAI 항공기개발센터. / 사진=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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