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업 호조∙화장품 매출 증가

LG생활건강 주가 추이 / 사진=시사비즈

화장품주가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세계 경제가 불안하고 거의 모든 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화장품 업종은 중국 시장의 탄탄한 활로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고성장 업종으로 부각되고 있다.

 

화장품 업종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종목은 아모레퍼시픽과 쌍두마차를 형성하고 있는 LG생활건강이다.


중국 내 소비 진작, 위안화 평가 절하 등 영향으로 국내 중국인 관광객(유) 소비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이란 우려에도 불구, 해외 면세 판매 증가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국내 면세 채널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LG생활건강의 해외 수출, 현지 법인 성장 모멘텀(탄력)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현지에 진출해 판매되고 있는 기존 브랜드 경쟁력뿐 아니라 신규 브랜드 론칭(출시)로 높은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면세점 채널 회복세수익성 개선 기대

 

면세점 채널이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화장품 인당 구매액 상승 효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들어 LG생활건강의 3분기 누적 평균 인당 구매액은 98484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1% 급증했다. 면세점 상품 믹스가 고가 제품 위주로 개선되며 올해 인당 구매액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채널 내 점유율 상승도 긍정적이다. 대규모 신규 면세점 공급에 나서며 중국인 관광객 수요 분산 효과도 향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국내 면세시장 입국객 매출 실적은 성장성이 크게 훼손되기도 했다. 하지만 메이저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입출국객의 선호세가 강화되며 정상 성장률 수준에 상당 부분 근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번째 럭셔리 브랜드인 숨(SU:M) 출시를 앞두고 있다. 퍼스널케어 제품도 지난해말부터 시장에 나오고 있다. 특히 리엔, 윤고 등 헤어케어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 헤어케어 매출 7% 가량이 면세 채널을 통해 외국 관광객에게 팔리고 있다. 

 

◇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확장세 지속

 

올해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핵심 화장품 브랜드와 주력 제품군의 해외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시기를 보냈다. 올해는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확대 진출해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사업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 시장 내 인지도와 영향력을 생활용품 영역으로 넓혀가고 있다. 화장품과 생활용품이 유사한 소비자 기반을 갖고 있어 인지도 향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가장 까다로운 기준이 적용되는 화장품 시장에서 우위가 생활용품 시장에까지 파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동반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현지 화장품 수요는 구조적 성장 초입 국면을 지나고 있어 메이저 브랜드로서 내재 역량에 기초한 진출 가속화 전략은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 견조한 실적 전망호조세 이어갈 것

 

LG생활건강은 견조살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12900억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1414억원으로 추정된다. 화장품 부문 매출액은 14% 증가한 6359억원, 영업이익은 23% 늘어난 980억원, 생활용품 부문 매출액은 5.2% 증가한 3700억원, 영업이익은 5% 늘어난 280억원으로 예상된다. 음료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 189% 증가한 2830억원, 16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화장품 부문은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회복과 인천 공항 리뉴얼 이후 면세점 수가 확대됨에 따라 면세점 채널이 42% 증가하는 등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인다. 방문 판매와 중국 현재 매출액도 높은 성장세를 시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용품 부문은 선물 세트 환입 비용의 일부 반영으로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지만 음료 부문은 전년동기의 통상 임금 반영에 따른 기저 효과로 큰 폭의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58440억원, 영업이익은 17% 늘어난 5710억원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7%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은 각각 7%, 3%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화장품 부문의 면세점 채널은 지난해에 비해 40%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중국 현지 매출액도 30% 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인바운드 관광객 수는 30% 증가하고, 중국 현지의 후 브랜드 매장 확대와 신규 브랜드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 오휘, 빌리프 등의 브랜드가 면세점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는 것도 우호적인 요인이다. 특히 숨의 면세점 매출 비중은 2014 5% 내외에서 지난해 3분기 17%로 상승했다.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재편되며 현지화와 브랜드 다각화가 진행되고 있다. 생활용품에서는 헤어케어 부문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전년보다 36% 증가했고, 신규 해외 수요가 엿보이고 있다.

 

◇ 목표주가 120만원 상회…NH투자증권 127만원 제시

 

18일 오후 2 12 LG생활건강 주가는 전일대비 7000(0.72%) 상승한 97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황제주(1주당 100만원 상회)로 등극했지만 올해 들어 높은 벨류에이션(가치평가) 부담에 100만원 이하로 내려왔다. 하지만 이날 장중 4.04% 상승한 1005000원까지 오르며 다시 황제주의 귀환을 알리기도 했다.

 

저유가 여파로 이날 아시아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장중 1830선 붕괴 위기에 처하는 등 불안한 모습 속에서도 대외변수 영향에 민감도가 높지 않은 LG생활건강은 꿋꿋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화된 제품 경쟁력과 호전된 실적을 바탕으로 주가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높은 성장세가 기대됨에 따라 증권사들의 러브콜(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LG생활건강의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20만원에서 127만원으로 올렸다. 화장품 섹터 내 최선호 의견도 유지했다. 국내 면세점 확장 효과, 중국 신규 브랜드와 채널 효과에 힘입어 화장품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KDB대우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가를 125만원, IBK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120만원으로 제시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안정된 포트폴리오와 중국 잠재력이 긍정적이라며 후의 약진, 페이스샵 안정화와 전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4분기 화장품은 면세점 베이스 부담이 존재했지만 지난해 말 이후 숨, 사가오브수 등 중국 내 화장품과 리엔, 오가닉스, 온더바디 등 생활용품의 브랜드 확장을 통해 중국 사업에 무게가 집중될 것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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