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락 반복…”테마주 투자 주의해야”

제일바이오 주가 추이 / 사진=시사비즈

구제역 발생 영향으로 백신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마다 이맘때쯤 구제역이 발생하는 등 계절적 이벤트로 인식되고 있어 관련주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입을 모았다.

 

14일 전북 고창의 한 돼지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는 소식에 백신주는 롤러코스터(급등락)를 탔다. 전북 김제에서 구제역이 발생한지 사흘 만에 또 의심 신고가 발생하며 구제역 확산 우려가 높아졌다.

 

이날 제일바이오는 300(5.25%) 상승한 6010원에 마감했다. 장중 17.86%까지 올랐다가 2.98%까지 상승폭을 줄이는 등 하루 동안도 주가가 널뛰기를 반복했다. -글 벳은 5.24% 오른 6430원을 기록했다. -글 벳 역시 고가와 저가 폭이 12.32%에 달했다. 파루와 대성미생물도 최근 3거래일 동안 급등락을 반복했다.

 

제일바이오, -글벳, 파루, 중앙백신 등은 백신,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치료제와 예방관련 진단, 방역을 하는 업체다. AI, 사스(SARS), 광우병 등 전염병이나 괴질이 발생했을 때 관련주로 부각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9월 조류독감 항원 검출 소식에 제일바이오, 대한뉴팜, 파루 등이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 12일 백신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영향 때문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구제역 발생이 의심되는 전북 김제의 한 돼지 농장을 정밀검사한 결과, 양성 확진 판정됐다고 밝혔다.

 

구제역 발생 우려가 확산되며 지난 12일 제일바이오는 가격제한폭인 29.83%까지 올랐고, 파루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글 벳이 22.37% 급등했고, 대성미생물이 14.13% 상승했다. 이 밖에도 중앙백신 9.51%, 대한뉴팜 5.99%, 서린바이오 3.12%, 진원생명과학 3.11% 등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백신 테마주 상승세는 오래 가지 못했다. 구제역 발생 소식에 따라 급등한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13일 제일바이오와 파루는 각각 11.06%, 12.34%씩 급락 마감했다. -글 벳이 15.37% 하락했고 중앙백신이 8.12% 떨어졌다. 대성미생물 7.43%, 대한뉴팜 3.95%, 진원생명과학 1.72% 등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테마주 특성상 일회성 이벤트에 따라 단기적으로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관련주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종목은 일시적으로 반등했다가 상당기간 저조한 상태가 지속되는 만큼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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