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은 또 주식 못 받아

기아차 임금협상 투표가 153일 만에 가결됐다. / 사진=기아차

기아차 임금협상 투표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차별적 임금체계를 담은 협상안이 이변없이 통과됐다.

 

기아차 노조는 '2015년 임금인상 의견일치안'이 전체 조합원 31091명 중 28514(투표율 91.71%)이 참여한 가운데 18346(64.34%)의 찬성표를 얻어 가결됐다고 밝혔다. 작년 8월 상견례 이후 153일만이다.

 

임금 합의내용은 기본급 8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 포상금 400%+400만원(경영성과금 300%+200만원 글로벌 품질향상 성과금 100% + 100만원 글로벌 생산판매 달성 포상금 100만원) 주식 55(300만원 상당) 및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등이다.

 

기아차는 올해부터 간부사원 대상으로 임금피크제 확대안(5910%, 6010%)을 실시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이번 임금협상에서도 비정규직에게는 주식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성과급 및 기본급에서도 차이가 나 노노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아차 비정규직 노조 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 관계자는 예전에도 번번히 사외하청이 반대하면 잠정합의 하지 않겠다는 게 정규직의 일관된 약속이었다. 하지만 한번도 지켜진 적이 없었다. 결국 비정규직에게 돌아온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최정명(42), 한규협(46) 등 기아차 비정규직 근로자 2명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전 국가인권위원회 건물 광고판 위에서 215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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