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HK저축은행 경영성과 신용등급에 반영

한국신용평가가 KT캐피탈의 HK저축은행 인수에도 신용등급에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8일 한신평은 KT캐피탈의 HK저축은행 지분인수와 관련해 인수 후 예상되는 재무부담과 자본적정성의 변동이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KT캐피탈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HK저축은행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대상 주식은 1985만주이며 전체주식의 98.63%다. 인수금액은 2224억원이다.

 

이번 신용등급 판단에서 한신평은 KT캐피탈의 자금조달 계획을 고려했다. KT캐피탈은 유상증자와 자체자금을 통해 인수대금을 납입할 계획이다. 주식 양수예정일은 오는 4월 30일이다.

 

KT캐피탈과 HK저축은행의 영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는 낮다고 평가했다. 여신전문금융업과 저축은행 관련 규제로 고객 정보 공유와 연계영업은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어서다.

 

권대정 한신평 금융평가본부 파트장은 "HK저축은행은 최근 3년간 평균 102억원을 배당했다"며 "HK저축은행의 향후 경영성과를 KT캐피탈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T캐피탈 포트폴리오 구성 / 표=한국신용평가

KT캐피탈의 사업 환경은 신용등급에 부정적이다. KT캐피탈은 대출과 리스 등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업계 경쟁이 치열해 업황이 부진하다. 한신평은 지난해 11월 25일에 KT캐피탈의 사업안정성이 떨어졌다고 보고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KT캐피탈의 수익성 저하도 우려된다. KT캐피탈의 운용수익률은 7% 수준이다. 조달금리는 3.5~4% 수준이다. 한신평은 KT계열일 때 지급보증 관련 수익과 BC카드 배당금 수익 및 관련 이자 등을 제외할 경우 KT캐피탈의 통상 총자산수익률(Return On Asset, ROA)은 1% 내외일 것으로 추정했다. 

 

권 파트장은 "KT캐피탈은 지금까지 저금리 환경에서 차입금리 하락의 수혜를 누렸으나 올해에는 추가적인 조달비용 감소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금융소비자 보호 정책기조와 경쟁심화 등 환경변화로 운용수익률 하락 압력도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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